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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낚시터

글 : 크리스토퍼 솔로몬 사진 : 콜루드 에이드

송어와 연어 및 여러 어류들이 사는 차가운 강물이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해지자 강태공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낚시터가 타격을 받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플랫헤드강의 한 줄기인 미들포크강은 북아메리카의 분수령 근처에 있는 미국 몬태나주 서부의 높고 험준한 지역에서 발원한다. 푸른 벌판을 지나 수십 킬로미터를 흐르는 이 강은 미국 서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물길에 속하며 머스크랫패스와 슬리퍼리빌산에서 내려오는 융설수와 개울 대여섯 개가 합쳐져 점차 커진다. 어느 따스한 한여름 아침, 낚시용 가짜 미끼를 꽂은 여름용 야구 모자와 편광 선글라스를 쓴 키 작은 여성의 정강이 주변으로 강물이 감겨들었다. 힐러리 허치슨(44)은 플라이낚시 지도자이자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을 하는 기후 활동가다.
 
플라이낚시 지도자인 힐러리 허치슨(가운데)이 두 딸 엘라(왼쪽)와 델라니와 함께 몬태나주 자택 인근에 있는 플랫헤드강의 한 지류인 미들포크강에 서 있다. 허치슨은 기후변화가 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목격하고 적극적인 행동주의자가 됐다. 그녀는 정부 관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법안 통과 운동을 벌여왔다.
허치슨은 물 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때마다 행복해했다. 그녀는 낚싯배의 뱃머리를 물살 방향으로 둔 채 노를 저어 나아갔다.
 
몬태나주의 캘리스펠은 플랫헤드강에 있는 세계 최고의 플라이낚시 명당들과 글레이셔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다. 몬태나주는 야외에서 벌이는 여가 활동을 통해 해마다 약 2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무지개송어는 몬태나주의 여러 강에 다량으로 서식하지만 토착 어종이 아니라 사람들이 들여온 외래 어종이다.

화창하고 포근한 날이었다. 오래된 교회의 외관을 떠올리게 하는 연분홍색과 빛바랜 초록색 자갈들이 해안을 장식하고 있었다. 보석 상자 같은 강에는 돌과 하늘, 물고기가 담겨 있었다. 허치슨은 이곳 플랫헤드 지역의 강들을 누비며 자랐고 이 강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녀는 여러 번 물살을 피해 낚싯배를 천천히 움직여 닻을 내린 후 우리에게 물속을 잘 살펴보고 멋진 컷스로트송어가 수면 아래 어디에 머물며 먹이를 먹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강을 읽고 난 후에야 그녀는 내게 낚싯줄을 던지라고 말할 것이다. 보냉고에 있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고기가 잡힐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 이런 날에는 세상 그 무엇도 잘못될 리가 없었다.
 
수생 생태학자 클린트 뮐펠드는 플랫헤드강에서 검은반점송어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무지개송어가 상류에 분포하며 토착 어류인 컷스로트종과 교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잡종 어류의 경우 “적응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어요. 그게 가장 큰 걱정이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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