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들의 여름 나기
글 : 제이슨 비텔 사진 : 마틴 그레거스 주니어
캐나다북극해제도의 짧은 여름 동안 북극곰들은 다채로운 색으로 생기가 넘치는 육지로 이동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여러분은 항상 얼음과 눈 위에 있는 북극곰의 모습만 봅니다. 하지만 여름철에 녀석들의 삶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진작가 마틴 그레거스 주니어는 말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북극곰의 모습을 찍기로 결심한 그는 2020년과 2021년 여름,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의 북부 지역에서 배의 후미에 현장 기지를 세우고 33일을 지냈다.그레거스는 곰을 더 자세히 살펴볼수록 녀석들의 성격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가 ‘허큘리스’라고 이름 붙인 끈기 있는 새끼 곰이 있었다. 녀석은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태어나 처음 맞은 두 번의 여름을 그럭저럭 버텨냈다. 다른 곰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것 같았던 커다란 암컷 곰 완다는 분홍바늘꽃 사이에서 요가를 하듯 몸을 늘이며 낮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암컷 ‘윌마’는 그레거스를 매우 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래서 윌마는 새끼인 ‘페블스’와 ‘뱀뱀’이 가르릉거리는 소리를 그레거스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녀석들을 돌봤다. 또한 그는 곰들이 풀을 뜯고 파도 속으로 북극제비갈매기의 새끼를 쫓아가 사냥하는 광경 같은 이전에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행동들을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