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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담겨 있는 타일

글 : 헬레나 아만티 사진 : 리베카 스텀프

포르투갈의 탐험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아줄레주는 도난을 당하지 않으며 오랜 세월을 견뎌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의 알칸타라. 이 지역 인근의 좁은 골목에 자리한 파브리카 산타나 공방은 포르투갈어로 타일을 뜻하는 ‘아줄레주’를 오랫동안 같은 방식으로 제작해왔다. 공방이 처음 문을 연 1741년부터 사용했던 제작 방식이 지금까지도 활용된다. 장인들은 기다란 탁자 위에 놓인 염료를 이용해 반짝이는 흰 세라믹 타일 위에 천사와 꽃, 우아한 무늬와 선명한 선들을 그려 넣는다.
 
13세기에 무어인들이 포르투갈에 들여온 아줄레주는 1500년대 이전까지 포르투갈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지 않았다. 각 타일에는 해당 디자인을 만들어낸 예술가나 타일이 제작된 공방 또는 시기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 전역에 스며들어 있다. 수백 년 전 머나먼 곳에서 리스본으로 들여온 열대식물들처럼 아줄레주는 다른 지역과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정체성을 특히 더 잘 드러내준다.

반복되는 문양이나 독특한 그림을 그려 넣은 가로세로 13cm 크기의 이 타일들은 건축물과 기념물 내·외부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다채로운 문화를 아우르는 아줄레주의 매력은 넓은 공간에 수많은 타일들이 모여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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