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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로 세우다

글 : 필립 모리스 사진 : 크리스 그레이브스

미국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조직적인 인종 차별주의를 근절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남부연합의 상징물들이 철거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조각가 에드 해밀턴(73)이 청동상을 받치는 1m가 넘는 대좌에 가뿐히 올라선다. 동상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의 유명한 탐험가 윌리엄 클라크가 ‘소유했던’ 요크라는 노예다.

해밀턴은 내게 루이빌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 도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과 경찰에 살해를 당한 브리오나 테일러 사건으로 지속된 불안한 분위기 때문에 텅 비어 있었다.
 
1929년 리치먼드의 모뉴먼트 애비뉴에 세워진 남부연합 해군 장교 매슈 폰테인 모리의 동상은 지난여름 시 당국이 철거한 많은 기념물 중 하나다. 기중기로 철거하지 않았다면 이 동상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6월 시위 때 시위대에 의해 쓰러졌을 것이다. 모리는 미국 해군 사령관직을 사임하고 남군에 합류했다. 이 동상에서 모리는 폭풍에 휩싸인 선원들과 농부들로 둘러싸인 지구본 밑에서 해도를 쥐고 앉아 있다. 지금은 동상의 대좌만 남아 있다.
2002년 루이빌시 당국은 요크를 기리기 위해 해밀턴에게 동상 제작을 의뢰했다. 요크는 1804년부터 1806년에 걸쳐 미시시피강 서쪽 지역을 탐험했던 클라크와 메리웨더 루이스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요크의 동상을 제작할 때 자부심이 강하고 결단력 있는 흑인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의 이야기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역사 속에 묻혀서는 안 됩니다.” 해밀턴은 말한다.
 
<전쟁의 풍문>, 2019년 작.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버지니아 미술관
예술가 케힌데 와일리는 사복 차림의 젊은 흑인 남성이 말을 탄 모습의 동상을 제작할 때 용맹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근의 남부연합 장군 J. E. B 스튜어트 동상을 모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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