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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글 : 샘 하우 베르호베크 사진 : 다비데 몬텔레오네

배터리로 구동되는 소형 비행기가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대형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친환경적인 상업 비행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항공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한 가지 사실과 수치 하나가 계속해서 떠오른다. 그 사실은 이러하다. 지상에서 녹색 혁명을 추동하는 모든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하늘에서 활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태양 전지판과 풍력 발전용 터빈, 전기 엔진, 고용량 배터리, 수소 연료 전지, 자기 부상 같은 기술은 수백 명의 사람들을 성층권으로 보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시키는 문제에 있어서 현재로서는 쓸모가 없다. 그 수치는 이러하다. 전 인류의 80% 이상은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사실과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는 항공사와 항공기 제작업체가 직면하고 있는 탈탄소 비행이라는 중대한 과제의 핵심이다. 항공 분야도 친환경적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육상 교통수단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광범위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항공업계가 변화를 추진하는 속도는 업계의 이미지뿐 아니라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비행이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청정한 하늘을 만드는 데 크게 진척이 없다면 여행자들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윤리적인 일인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영국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공장에서 한 기술자가 터보팬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설계 및 재료의 발전으로 오늘날의 제트 엔진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연료 효율성과 더 청정한 연소 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비행기는 아직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롤스로이스는 지속가능한 연료로만 구동될 수 있는 울트라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에 화석 연료에서 얻은 등유를 계속해서 쓸 수 없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묘안이 없어요.” 란자테크의 최고경영자 제니퍼 홈그렌은 말한다. 란자테크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등유형 제트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폐기물 같은 특이한 원료로 항공 연료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다.
 
독일 뮌헨에 있는 릴리움의 공학자들이 자사가 보유한 수직 이착륙 비행기의 실물 크기 모형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36대의 전기 제트 엔진으로 구동하는 이 비행기는 조종사 한 명과 승객 여섯 명을 싣고 최대 250km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많은 기업들이 항공 택시 사업과 근거리 비행에 사용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자율 운항 비행기다. 이 두 분야는 항공업계에서 최초로 친환경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분명히 해두자면 이미 항공업계의 한 분야에서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 엔진을 장착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유망한 개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제한된 시간 동안 일정 거리를 오가는 데 사용된다. 소형 비행기를 이용한 단거리 노선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사들은 전기 비행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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