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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화려한 보물들

글 : 톰 뮬러 사진 : 산드로 반니니, 해리 버튼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과거 이집트의 황금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이제 세계가 이 젊은 파라오의 막대한 부를 재조명할 것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8대 카나번 백작 부인 피오나 허버트는 방명록을 한 장씩 넘기면서 100년 전 그녀의 유명한 집을 자주 방문했던 저명한 인사들의 서명을 손가락으로 짚는다. 지금 우리는 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방대한 영지에 자리한 하이클레어 성에 있다. 이 성은 최근 몇 년간 인기 있는 시대극 <다운튼 애비>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방명록에는 그녀가 남편의 증조부이자 5대 카나번 백작인 조지 에드워드 스탠호프 몰리뉴 허버트에 관해 집필하고 있는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그녀가 “5대 백작”이라고 부르는 조지 허버트는 투탕카멘의 무덤을 끈질기게 찾아 헤맸던 영국 출신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를 후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카나번 경은 탐험가와 외교관, 사교계 인사 그리고 영국 귀족의 초청 인사 치고는 특이하게도 이집트 독립운동의 지도자들을 불러모아 하이클레어 성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곤 했다.
 
영국 출신의 귀족인 카나번 경은 잉글랜드의 춥고 습한 겨울을 피하고 건강을 회복할 목적으로 이집트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카터를 고용하고 사라진 투탕카멘의 무덤을 찾는 일에 자금을 지원했다.
Harry Burton
카나번 백작 부인이 1920년 7월 3일자 페이지에서 멈추더니 손님들을 소개해준다. “당연한 일이지만 하워드 카터가 있네요. 그는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몇 주씩 머물며 5대 백작과 발굴 계획을 세우곤 했죠.”

그녀는 일부가 아랍어로 적힌 서명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여기를 보면…사드 자글룰과 아들리 예겐을 비롯해 현대 이집트 건국의 아버지들이 있어요.” 이집트의 국민적 영웅인 자글룰은 영국의 지배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체포돼 국외로 추방된 이력이 있었다. 그런 그가 이곳에서 영국의 귀족들과 사교 모임을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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