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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서커스단

글 : 애비 수얼 사진 : 스테파니에 젠고티

유럽에서 4년 동안 가족 서커스단을 쫓아다닌 사진작가는 아직도 대형 천막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승무원이었던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 베네수엘라, 호주, 인도 등 먼 곳을 자주 다녔던 사진작가 스테파니에 젠고티는 떠돌이 생활에 익숙했다. 그래서인지 젠고티는 6년 전 가족 서커스단을 따라 유럽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 경험이 낯설지 않은 듯했다. “나도 여행을 많이 하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들과 내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그들과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가족 서커스단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나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젠고티는 말한다.

젠고티가 따라다니는 극단은 새로운 서커스 양식을 따르는데 이 양식에서 공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훈련된 동물이 아니라 훈련된 인간이다. 서커스에 산란계나 대형 마차를 끄는 말이 몇 마리 포함되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공연은 연극과 음악, 춤, 곡예를 통해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인들이 이끌어나간다.
 
프레드 자가토가 비동 서커스단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비동 서커스단은 1970년대부터 말이 끄는 이동식 마차를 타고 다니며 유럽을 순회했다.
젠고티는 서커스단을 취재할 때면 그들을 천천히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소셜 미디어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 소규모 가족 공연단이든, 미국 브로드웨이에 등장할 정도로 공연자가 수십 명에 이르는 서커스단이든 마찬가지다. 젠고티는 사진을 찍기 전에 단원들을 관찰하면서 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리듬에 먼저 익숙해진다. 그런 뒤에 사진을 찍을 때는 대형 천막 아래에서 펼쳐지는 공연보다는 무대 밖에서 벌어지는 일과 놀이, 그리고 가족 간의 역학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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