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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발견

글 : 시몬 아인즈만, 애니 로스

과학과 혁신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생생한 정보를 만나다.

1. 녹음이 짙어진 알프스산맥
알프스산맥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수목 한계선 위로 초목이 40년도 채 안 돼 80% 가까이 증식한 사실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로 알프스산맥 일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에델바이스처럼 더 혹독한 기후에 적응해 살아가던 종들이 새로운 종과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지도 모른다. -시몬 아인즈만

<기술>
2.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나비 날개
아프리카산 시난드라 오피스 나비의 날개 표면에는 미세한 굴곡들이 격자 모양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굴곡들이 가시광선을 굴절시켜 무지갯빛을 만들어낸다. 이런 ‘구조색’은 우리 눈에 보이는 다채로운 색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나비 날개에 없는 색소의 색을 띠기도 한다. 현재 스위스 출신의 연구진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반투명한 플라스틱에 나비 날개의 나노 구조를 그대로 복제해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지폐와 잉크 및 영상 출력 장치에 활용될 수 있다. -시몬 아인즈만


<선택적 사육>
3. 눈빛만 봐도 통하는 마음
연구에 따르면 개와 사람은 늑대보다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데 그 비결은 안면 근육에 있다. 

반려견이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뭔가를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개들은 수천 년간 애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런 능력은 선택적 사육의 결과일 수 있다. 육생 포유동물은 눈과 입 주위의 작은 근육들을 이용해 수많은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미국 듀케인대학교의 연구진에 따르면 개의 안면 근육은 늑대보다는 사람의 안면 근육과 더 유사하다. 늑대의 안면 근육은 대부분 지근으로 이뤄진 반면 사람과 길들여진 개는 대체로 속근으로 구성돼 있다. 바로 이런 근육 조직의 차이 덕분에 개는 늑대와 달리 간절한 눈빛을 하고 사람처럼 생동감 있는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 앤 버로우스에 따르면 얼굴 표정을 통해 소통하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기본적인’ 능력이다. “인간이 선택적 사육 과정에서 우리와 눈을 잘 맞추는 개들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해 보여요.” 그녀는 말한다. 개들은 의사소통을 위해 짖는 소리를 발달시켰다. 현재 버로우스는 이것이 개의 입 주변에 있는 속근이 발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고자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애니 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