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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구하기

글 : 로버트 드레이크 사진 : 게르하르트 트룸러 외 2명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장소에서는 개발 및 과잉 관광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2016년 12월, 오스트리아 빈 시청은 당시로서는 반가울 법한 계획을 발표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연장인 빈 콘체르트하우스와 인접한 곳에 스케이트장을 새로 건립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체를 구성했다는 소식이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프로이트를 배출해낸 도시 빈을 방문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도시의 특징 두 가지를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첫째, 빈 중심가는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티끌 한 점 없는 중정 그리고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시청 청사가 공존하는, 건축학적으로 꿈 같은 공간이다. 둘째, 오스트리아인은 동계 스포츠를 매우 좋아한다. 그 증거로서 1996년부터 새해 벽두마다 빈 도심에서는 수십만 명을 끌어모으는 아이스 스케이트장 ‘아이스트라움(아이스 드림)’이 한시적으로 설치된다.

다시 말해, 아이스 스케이팅은 소시지와 교양곡만큼이나 빈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층 복합 건물 내에 상설 스케이트장을 만든다는 구상이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이해관계자 하나가 이를 강경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였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신설 복합 건물이 빈 도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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