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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생물망

글 : 나타샤 데일리 사진 : 조엘 사토리

지난 50년 동안 미국의 멸종위기종보호법(ESA)을 통해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해온 결과 생물다양성이 전반적으로 증대됐다. 다른 동물들과 복잡하게 연결된 생물망 속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자.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본 협회의 탐험가 조엘 사토리에게 그가 지금까지 촬영한 약 700종의 멸종위기종 및 멸종우려종에 관해 물으면 그는 곧바로 북미부채조개에 대해 이야기한다. 살아 있는 수질 개선 장치인 북미부채조개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태로운 상태에 놓인 종에 속한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우리가 생존하려면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녀석들의 운명은 우리의 운명이기도 해요.” 사토리는 경고한다.
 
북미부채조개는 오렌지다터와 버지니아다터 등 다터에 의존해 살아간다. 북미부채조개 유생은 몇 주 동안 다터의 몸에 달라붙은 채 발달에 필요한 필수 영양분을 흡수한다. 성체 북미부채조개 한 마리는 하루에 최대 55ℓ의 물을 여과할 수 있다. 그렇게 녀석은 수로에 의존하는 모든 생물체들을 위해 수로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수질 오염과 서식지 파편화로 인해 많은 북미부채조개가 멸종위기에 내몰렸다. 녀석은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집단이다. (맨 위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북미부채조개, 오렌지다터, 버지니아다터)
미국에 서식하는 북미부채조개 종의 75%가 올해로 제정 50주년을 맞은 미국의 연방법 ESA 아래 보호를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한 야생동물 보호법에 속하는 것으로 널리 여겨지는 ESA는 흰머리수리와 회색곰을 멸종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이 법이 미치는 영향력은 그보다 훨씬 더 지대하다. ESA는 2300종 이상의 멸종위기종 및 멸종우려종을 보호함으로써 해당 생물이 속한 생태계까지 강화한다. 태평양 북서부의 왕연어를 보호하면 그곳에 서식하는 범고래의 주요 먹잇감을 보전하는 셈인 것이다. “희귀한 고양잇과 동물이나 곰을 보호하려고 숲을 보존하면 그 숲에 사는 모든 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토리는 말한다. 지난 50년 동안 ESA에 이름을 올린 생물 50종 이상이 개체수를 완전히 회복했다. 99%는 절멸을 피했다. 그 밖에 얼마나 많은 종이 이득을 봤는지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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