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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장에 묻힌 귀한 화석

글 : 제니퍼 핀코우스키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스페인의 한 쓰레기 매립지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고생물학자들이 유인원과 인간의 조상을 포함해 수많은 고대 종의 화석을 새롭게 발굴해내고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2019년 12월, 고생물학자 호셉 로블레스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밝혀줄 희귀한 단서들을 찾기 위해 쓰레기 처리장에 있었다.

아보카도르데칸마타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다. 로블레스는 지난 두 달 내내 거의 이곳에서 일주일에 며칠씩 밤을 지새웠다. 굴착기들은 주말이나 밤낮 할 것 없이 금속 발톱을 땅속에 내리꽂으며 바르셀로나와 그 인근에서 오는 쓰레기들을 묻을 깊은 구덩이를 바쁘게 파고 있었다. 굴착기들이 흙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으면 고생물학자 여덟 명이 이를 교대로 관찰했는데 로블레스 역시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칸마타의 토양에는 세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고대 영장류를 포함해 약 1120만 년에서 1250만 년 된 매혹적인 화석들이 묻혀 있다. 고생물학자들은 2002년부터 이 쓰레기 처리장의 확장 공사를 감독해왔다.
밤이 되면 로블레스는 옷을 겹쳐 입고 전조등을 단 안전모를 썼다. 그는 화석이 있을 법한 퇴적물 덩어리를 발견할 때마다 굴착기 기사에게 잠시 멈추라며 손짓을 한 다음 이를 유심히 살펴봤다.

이 덩어리를 살펴본 후에도 여전히 뭔가가 있는 것 같아 보이면 그는 그 위에 은박지를 덮었다. 날이 밝으면 옮길 요량으로 말이다. 그가 뒤로 물러나 작업을 재개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면 기계가 다시 굉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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