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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의 뜻밖의 왕

글 : 피터 그윈 사진 : 찰리 해밀턴 제임스

세렝게티에서 가장 중요한 동물은 누다. 이 볼품없게 생긴 영양이 오래전부터 이어온 이동은 복잡한 생명의 순환 과정을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연초록색의 누비이불 위로 회색 실가닥이 지나가듯 선이 지평선 위에 나타났다. 그러나 비행기가 더 가까이 날아가자 그 선은 수백 마리의 동물이 구불구불 줄을 지어 평원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된다. “누예요! 작은 무리군요.” 찰리가 엔진 소리 너머로 소리쳤다. 우리는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분화구의 북쪽에 있었다. 3월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누떼가 곧 북서쪽으로 이동해 위쪽에 있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거쳐 케냐로 진입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녀석들은 완벽하게 일직선을 이루며 앞뒤로 바싹 붙어서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수천 년 동안 누떼들은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세렝게티 광역 생태계에서 이동해왔다. 누 한 마리가 약 2800km를 이동하는 셈이다. 녀석들은 비를 따라 이동하고 풀을 뜯으며 대지를 비옥하게 만들고 포식동물의 먹잇감이 된다. 그리고 이 무리는 조상들의 오랜 이동 경로를 밟으며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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