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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를 향한 열정

글 : 토마스 페샥 사진 : 토마스 페샥

한 사진작가가 한평생 바다의 포식자 상어에 관심을 가진 덕분에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사진을 찍고 녀석들이 지닌 아름다움과 위엄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살짝 공개합니다.

한겨울의 어느 궂은날 나는 당시 예순 살이던 어머니를 대서양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근처에 있던 백상아리 한 마리가 어머니를 살피러 다가오자 그녀는 녀석과 마주한 뒤 물속으로 사라졌다. 마치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수면으로 다시 올라온 어머니는 숨을 헐떡였지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와 상어를 분리해주는 아연으로 도금한 강철 철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밤중의 상어 떼: 마다가스카르 서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환초인 바사 다 인디아의 석호에 조명을 비추자 어린 갈라파고스상어 떼의 모습이 드러난다. 페샥이 석호 아래로 내려가자 상어들이 그를 따라 산호초까지 내려왔다. 녀석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조명을 넘나들며 왈츠를 추는 듯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나는 늘 상어를 사랑했다. 나는 처음에 상어를 꺼림직하게 여겼던 부모님을 포함해 모든 사람과 그 열정을 나누고 싶었다. 나는 16살 때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연안에서 처음으로 상어를 봤다. 흑단상어 세 마리가 산호초 위를 빙빙 도는 창꼬치고기들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나는 먼바다 쪽으로 오리발을 세게 차며 상어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썼지만 거센 조류 때문에 암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 가깝지 않은 곳에서 이뤄진 만남을 담은 수중 사진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작은 반점들이 상어라고 설명했을 때 그들은 “물론, 상어겠지”라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때 이후로 내가 바랐던 일은 상어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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